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림, 풀무원, SPC를 비롯해 식품업계의 펫푸드 시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건강한 펫푸드로 도전장을 내미는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1803억원으로 3년 전보다 1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드메이드는 고양이 전용 자연식 브랜드 ‘마이미우즈’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매드메이드는 펫푸드 커머스 포옹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포옹 플랫폼에서 프리미엄 자연식 사료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드메이드는 ‘건강한 펫푸드의 시작’을 목표로 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적인 영양 설계와 고품질의 원재료를 바탕으로 펫푸드를 개발하고 있다. 매드메이드는 포옹 플랫폼에서 지난 2020년 생식 사료 브랜드 생식선생을 출시했다. 포옹은 최근 2년 동안 고객 수가 800% 늘어나는 등 자연식 사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드메이드는 3년간 축적한 고객 후기 데이터와 동물병원 수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이미우즈를 개발했다. 고양이 식습관과 알레르기 설문 데이터까지 반영해 건강한 펫푸드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또 영양소 파괴 걱정 없이도 고양이가 선호하는 맛과 향을 풍부하게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마이미우즈 첫 제품은 ‘닭&흰살생선’ 화식이다. 매드메이드는 수의사 중심의 영양설계와 자체 생산공장 등을 바탕으로 고양이 자연식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양이를 위한 완벽한 영양설계와 기호성까지 잡은 자연식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펫푸드 스타트업 림피드는 슈퍼그레인 사료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림피드는 펫푸드 헬스케어 플랫폼 ‘샐러드펫’과 사료 브랜드 ‘트러스티푸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됐다.

최근 해외에선 곡물이 들어가지 않는 그레인프리 사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곡물 대신 들어가는 원료들이 반려동물의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그레인프리 사료에서 심장병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에선 기존 그레인프리 사료에서 곡물이 들어간 슈퍼그레인 사료 등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그레인프리 사료가 중심이다. 그동안 반려인들은 해외 직구로만 슈퍼그레인 사료를 구매할 수 있었다. 림피드는 국내에서 슈퍼그레인 사료를 출시해 반려인들의 고민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박상범 림피드 대표는 “최근 슈퍼그레인 사료를 비롯해 동결건조 사료, 사료에 곁들이는 가니쉬 라인업을 출시했다”며 “사료도 영양 정보를 분석하고 고르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료 시장을 선진화 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